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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에서 러시아가 버스 정류장을 공격해 8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고 AFP와 로이터 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 주지사는 텔레그램에서 "인파로 북적이는 버스 정류장에 포격이 가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부상자 중 3명은 어린이라고 설명했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번 공격이 러시아에 의한 또 다른 테러 행위라고 비난하고,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거듭 요구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초 돈바스 지역 중 루한스크주를 점령한 데 이어 나머지 도네츠크주까지 점령하기 위해 지역 도시들에 연일 폭격을 가하고 있다.
지난달 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도네츠크 지역을 떠날수록 러시아군이 더 많은 사람을 살해할 시간은 줄어들 것"이라며 도네츠크에 강제 대피령을 내렸다.
키릴렌코 주지사도 이날 주민들에게 "자신을 러시아군의 표적이 되게 하지 말라. 즉각 대피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남부 지역에서도 이른 아침 미콜라이우에 러시아군의 포격이 가해져 2개 지역의 주택들이 파괴됐다고 현지 시장이 전했다.
미콜라이우는 우크라이나가 최근 수복 작전을 강화하고 있는 남부 요충지 헤르손에 인접한 대도시로, 최근 러시아군의 집중 포격이 이어지고 있다.